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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하는 제품 사려고 69분 줄서는 일본
모리걸과 초식남의 세상, 도쿄 이야기

모리걸이란? 숲이라는 뜻의 일본어 모리와 소녀를 뜻하는 영어 걸을 합친 말. 숲속에나 있을 것 같은 자연스럽고 편한 스타일. 풍성한 원피스를 즐겨 입고 굽이 없는 단화를 신으며, 한쪽 어깨에는 카메라를 메고 아기자기한 마을을 좋아함. 일본 배우 아오이 유우 스타일이 대표적이다.


<모리걸과 초식남의 세상, 도쿄>(창해,2010)는 저자가 현지 생활에서 겪은 생생한 에피소드가 담겨있다. 다른 책들과 차별화 된 부분은 과거가 아닌 현재의 일본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내용 중 특히 인상 깊은 부분은 다음과 같다.


‘줄 서는 것도 민족성?


일본에서 인기 있는 가게를 수식하는 최고의 말은 ‘줄 서는 집’이다. 2009년 4월 미국 패션 브랜드 ‘포에버21’이 처음 오픈했을 때 문을 열기도 전에 약 2,000명이 500미터에 가까운 줄을 서 하라주쿠 일대의 교통을 마비시켰다. 일본의 20대는 갖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평균 69분을 기다릴 수 있고 좋아하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라면 평균 29분을 기다릴 수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본문중)


또한 이 책의 각 장 마지막에는 일본에서 최근 유행하는 신조어에 대한 내용이 실려 있다. 이를 통해 보다 현실감 있게 일본을 체험할 수 있다. 인상적인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아라포(around 40) : 40대 전후의 경제적 능력이 있는 독신여성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최근 이들이 경제와 문화의 중심층으로 떠오르면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아라포와 함께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미혼여성을 지칭하는 아라써(around 30)라는 말도 유행하고 있다.’


‘스하다(생얼, 민낯) : 화장을 하지 않은 맨 얼굴을 뜻하는 말로 공식적인 자리에서 많이 쓰인다. 한편 속어로 슷핀 이란 말도 있는데, 이 말은 일상생활에서 젊은 사람들이 주로 사용한다.’(본문중)


이 책은 지금 도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야기이다. 현재 일본의 트렌드를 알 수 있다. 또한 여행의 참고서로 활용해도 좋다. 도쿄 젊은이들은 이 시간 무엇을 할까?

[북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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