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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폭력 상담, 지난 3년새 무려 11배 늘었다
지난 3년간 스포츠 선수들의 폭력관련 상담이 11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3년간 선수들의 성폭력 관련 접수는 총 10건이었으며, 인권 침해와 관련된 사례도 총 222건으로 나타났다.

헤럴드경제가 입수한 대한체육회 스포츠인 권익센터의 ‘폭력ㆍ인권 침해 관련 상담 및 징계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8년, 8건에 불과했던 폭력 관련 상담 및 신고접수는 지난해 90건으로 늘어나면서 3년새 11.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폭력 등과 관련된 신고도 2008년 2건, 2009년 4건, 2010년 4건으로 증가추세를 보였으며 인권 침해와 관련된 사례는 2009년 51건에서 2010년 171건으로 일년새 3.35배나 증가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지도자 및 선배에게 직접적인 불이익이 돌아가는 ‘신고’ 대신 ‘상담’을 주로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의 경우 총 90건의 폭력행위에 대한 사례중 신고접수된 건은 15건인데 비해 상담만 받은 건은 그 5배인 75건이었다. 인권 침해의 경우도 신고는 28건인데 비해 상담만 받은 것은 143건으로 5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경미한 사안이 많았고, 신고접수가 선수생활을 이어갈 본인에게도 이로울 것 없다는 자기검열탓으로 풀이된다. 이는 58개의 각 체육연맹산하 ‘선수보호위원회’ 중 32곳(55%)에 사건 접수실적이 ‘0’건이라는 이전 보도(본지 2011년 1월 17일 30면 참조)와도 일치하는 결과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익센터 관계자는 “지난 2008년 11월부터 센터가 개소하면서 음지에서 고통받던 선수들이 상담을 해온 결과로 풀이된다”며 “불편부당한 입장에서 사안을 처리하겠으니 고통받는 선수들의 많은 상담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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