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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청자 제보 인한 실격 심해" PGA커미셔너 룰 개정 검토
#지난 7일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1라운드 15번 홀=카밀로 비예가스가 어프로치를 시도했지만 공이 다시 굴러 내려왔다. 비예가스는 공이 아직 멈추지 않았는데 클럽으로 주위의 낙엽과 나뭇가지들을 치우고 있었다. 비예가스는 ‘공이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을 때 공의 진로를 방해할 만한 사물을 이동하지 말아야 한다’는 골프룰 23조 1항을 어겼고, 2벌타가 적용된다는 것을 모르고 타수를 적어냈다가 TV시청자 제보로 이튿날 실격됐다.

#20일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1라운드 7번홀=파드리그 해링턴은 그린 위 볼 마커를 집다가 떨어뜨려 공을 살짝 움직였지만 제 위치에 놓지 않고 그대로 퍼트를 했다. 해링턴은 골프규칙 20조7항 위반했기 때문에 2벌타를 받아야 하는 것을 몰라 파로 적어냈다가 시청자가 제보하는 바람에 ‘스코어카드 오기’로 실격 처리됐다.


골프스타들의 잇단 실격에 PGA투어 팀 핀첨 커미셔너가 룰 개정을 위해 팔 걷고 나섰다.

핀첨 커미셔너는 앞서 언급한 비예가스와 해링턴의 경우처럼 유명 선수들이 벌타 사실을 알지 못하고 스코어카드에 사인했다가 실격당한 사례와 관련해 내주 USGA 실행위원회에서 골프규칙의 포괄적인 재검토와 개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이 규칙 위반사실을 모르고 잘못된 스코어카드를 제출했다가, 시청자의 제보로 규칙 위반이 드러나 실격당했다”며 “벌타는 주더라도 실격은 너무 심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선수와 경기위원이 규칙 위반을 못찾아내 경기가 그대로 진행됐는데 제3자의 제보로 실격까지 당한 것은 지나치다는 것.

카밀로 비예가스<왼쪽>, 파드리그 해링턴

핀첨 커미셔너는 선수가 위반사실을 몰랐을 경우에는 스코어를 제출한 뒤에라도 2벌타만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문제는 있다. 2라운드를 마친 뒤 3라운드 진출자가 가려진 뒤에 위반사실이 밝혀질 경우 커트라인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PGA측이 룰 개정을 추진하게 된 것은 스타급 선수들이 시청자의 제보로 자꾸 탈락하면서, 안 그래도 유럽파의 불참으로 스타 기근에 시달리는 PGA로써 해결책을 찾기 위한 이유 때문이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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