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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 한동대 출신, OECD 진출 괄목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국 인턴으로 진출하는 한국 청년들이 부쩍 늘어난 가운데 한동대학교 출신 학생들의 진출이 눈에 띌정도로 많아 관심이 모아진다.

4일 주 OECD 한국대표부(대사 허경욱)에 따르면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OECD 사무국에 진출한 한국인 인턴은 총 18명으로 전체 260명 중 6.92%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의 OECD 분담률 2.69%의 2.5배를 넘는 것이다.

지난 2009년에는 한국 출신 인턴이 전체 229명 중 12명으로 5.68%를 점유했다. 유급 컨설턴트로 채용되는 단기 계약자도 2009년 3명이 처음 진출한 데 이어 지난해 5명이 추가로 계약, 현재 총 8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 2년간 OECD에 진출한 한국 청년들의 국내 출신학교별로는 한동대 출신이 인턴 3명과 유급 컨설턴트 2명등 모두 5명이 배출된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대 출신 11명(인턴 8명, 유급 3명)과 고려대 출신 7명(인턴 6명, 유급 1명)에 이어 세번째로, 연세대(2명)나 이화여대(3명) 출신보다도 많다.

경북 포항시 흥해읍에 위치한 한동대는 1995년 개교한 신생 대학교로, 이같은 글로벌 과정에 일찌감치 눈을 떠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2008년 OECD와 인턴파견 약정을 체결했다. 이어 서울대가 지난해 관련 약정을 OECD와 체결했고, 올해 환경부가 OECD와 인턴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여성부와 환경부는 국제기구 인턴진출에 대한 비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한편 OECD는 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턴 기회를 제공, 매년 200여 명을 선정해 짧게는 2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사무국에서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 OECD는 인턴을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풀로 이용하고 있는데, 2009년 말 현재 사무국 직원 2600여 명 중 147명이 인턴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OECD 가입 연한이 그리 오래되지 않은데다 사무국이 불어권 지역에 소재하는 등의 특성 때문에 정규직 진출자는 전체 2639명의 0.3%인 8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허경욱 대사는 “연간 3만여명에 달하는 OECD 응모자 가운데 우리나라 응모자는 500여 명에 불과하다”면서 “우리나라의 잠재 후보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맞춤식 정보를 제공하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형곤 기자 @kimhg0222>

kim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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