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1’ 이모저모
전자재료·케미칼 경영수업 차원이서현 제일모직ㆍ제일기획 부사장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Mobile World Congress) 2011’ 개막 첫날 전시장을 직접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사장은 미국 뉴욕에서 패션위크에 맞춰 열리는 패션행사 ‘컨셉코리아’에 참석한 뒤 바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넘어갔다. 이 부사장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MWC’에 참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사장은 이 날 행사장 문이 열리자 마자 전시장을 둘러본 뒤, 오전 9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차를 타고 돌아갔다. 참관객들이 붐비지 않는 이른 시간에 이뤄진 이번 방문은 극소수의 삼성 관계자만 알고 있었을 정도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 부사장은 13일 열린 삼성전자의 전야 행사의 연출과 기획을 맡은 제일기획 직원들을 격려하고 행사장을 둘러봤다.
이 부사장이 홀연히 MWC 전시장에 등장한 것은 올해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사업 영역에 대한 관심을 의류에서 전자재료, 케미칼 부문으로 넓히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는 것과 무관치 않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의류부문 경영에만 관여하고, 제일모직의 다른 주력사업인 전자재료와 케미칼 부문은 철저하게 전문경영인에 맡겨왔다. 그러나 올 들어서 패션 사업 조직이 있는 종로구 수송동 사옥과 케미칼과 전자재료 조직이 있는 경기도 의왕 본사를 오가며 비 전공 분야까지 직접 챙기고 있다. 올해부터는 의왕 본사에서 열리는 임원 회의 등 각종 회의에도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MWC에서 이 부사장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관련한 글로벌 트랜드와 제일모직 전자재료 사업과 연관된 휴대전화의 완제품의 세계 디자인 현황을 둘러보고, 이를 제일모직의 사업과 경영에 접목하는 구상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당장 화학 사업 부문을 직접 맡기 위한 사전 정비 차원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경영 수업의 연장 차원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