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김민선7(사진)이 KLPGA투어 이벤트 대회인 위믹스 챔피언십 2024에서 윤이나를 꺾은 여세를 몰아 우승했다.
김민선7은 17일 부산 기장의 해운대비치 골프앤리조트(파72/627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스트로크 플레이 경기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김수지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서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25만 위믹스로 대략 3억원 정도다.
2022년 KLPGA투어에 데뷔한 김민선7은 아직 정규투어 우승이 없다. 올시즌엔 지난 6월 열린 sh수협 mbn여자오픈에서 거둔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톱랭커들이 모두 출전한 이번 위믹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해 내년 시즌에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게 됐다.
김민선7은 우승 인터뷰에서 “연장전에 들어가기 전엔 떨렸는데 엄마가 즐기고 오라고 격려해 주셨다”며 “너무 행복한 연장전이었다. 이렇게 첫 우승을 거뒀는데 그동안 믿고 기다려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민선7은 18번 홀(파5)에서 치른 연장 승부에서 세 번째 샷을 핀 1m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시켰다. 반면 세컨드샷을 친 후 김민선7에 30야드 이상 거리에서 앞섰던 김수지는 세 번째 샷을 핀 2m에 떨궜으나 버디 퍼트는 홀 왼쪽으로 빠졌다.
김민선7은 24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최하위 시드로 출전 기회를 잡았으나 매치플레이로 열린 첫날 경기에서 톱 시드의 윤이나를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김민선7은 14번 홀까지 3홀 차로 앞서는 등 시종일관 우세를 보였으며 16번 홀에서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부를 끝냈다.
첫날 승리로 파이널 A조에 편성된 김민선7은 이날 버디 8개에 보기 2개로 6언더파를 몰아쳤는데 특히 14~16번 홀에서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뒷심을 발휘했다.
박현경과 이동은이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공동 3위에 올랐으며 배소현과 이가영, 이제영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파이널 B조에 속한 윤이나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유현조와 함께 공동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 65타를 기록해 공동 13위에 올랐다. 윤이나는 이날 좋은 경기를 해 다음 달 열리는 미LPGA투어 Q스쿨 최종 예선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24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첫날 싱글 매치플레이를 치러 승리한 선수들은 파이널 A조, 패한 선수들은 파이널 B조로 나뉜 뒤 둘째 날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렸다. A조 1위가 우승자가 되며 B 조 1위가 13위가 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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