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3일 한ㆍEU FTA(자유무역협정)을 3월 임시국회내에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한나라당 간사인 유기준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한ㆍEU FTA 처리와 관련, “국내법 정비를 위한 시간도 필요해 가능하면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려고 한다”며 “한ㆍEU FTA가 오는 7월1일 발효되도록 돼있고 유럽의회에서는 지난달 17일 압도적 다수로 통과시킨 바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민주당의 ‘선(先) 대책.후(後) 처리’ 방침에 대해 “이미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 11월 FTA 국내 보완대책을 마련했다”면서 “FTA로 인해 피해가 예상되는 축산업과 화장품, 의료기기 산업에 대한 대책이 세워져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ㆍ미 FTA 추가협상에서 자동차 안전기준을 비롯한 형평성 지적에 대해 “일부 공감하지만, 우리 소비자가 연비 등의 문제 때문에 미국 차에 대한 선호도가 낮다”면서 “우리 국내 시장을 교란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일각에서 한.미 FTA 비준안 폐기를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한ㆍ미 FTA 체결은 2007년 노무현 정부가 한 것”이라며 “양국 경제에 윈윈 효과를 주기 때문에 그런 극단적 생각은 시대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ㆍ미 FTA 본 협정과 추가협상에 대한 비준 처리 문제에 대해 “함께 비준하느냐, 분리 처리하느냐를 놓고 이견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조약이라는 게 일체성이있어 본 협정문과 추가협상문을 합쳐 처리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경원 기자 @wishamerry> gi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