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상하이스캔들’ 재발 방지를 위해 향후 총영사 인선대상에 신망과 능력을 두루 갖춘 현지교민을 중용, 발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1일 “상하이와 몇몇 재외공관에서 인사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어 개선안 마련이 시급하다” 면서 “현 정부가 추진하는 외교인사 개혁의 핵심인 개방성과 전문성을 두루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지역전문성과 신망이 두터운 현지 교민들을 적극 발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두고 여러 지적들이 많지만 결국 사람 문제가 아닌가” 라며 “능력만 된다면 (재외공관의) 문호를 개방해야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현재 재외 총영사관은 뉴욕, 상하이, 오사카 등 모두 42개 지역에 있으며, 대부분 전문외교관들이 총영사를 맡고 있다. 현정부 들어 교민출신 총영사는 최근 LA에서 임기를 마친 김재수씨가 유일하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작년 말 외교통상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외교 업무가 과거 시대와 완전히 달라졌다. 전통적인 직업 외교관만으로는 될 수 없으며 많은 경험을 가진 민간인도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양춘병ㆍ최정호 기자@madamr123> y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