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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회색 연기’가 뭐길래.. 복구 작업 잇따라 중단
연일 계속된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원자로 복구 작업이 21일 오후 3시 55분께 3호기에서 피어오른 ‘회색 연기’ 탓에 다소 지연되고 있다.

연기는 2시간여 만에 잦아들었지만, 문제는 연기의 양이 아니라 색깔이었다.

지금까지 사용 후 연료용 저장조에 물을 뿌리는 과정에서 수증기가 섞인 흰색 연기가 피어오르는 일은 종종 있었지만, 이번처럼 옅은 회색 연기는 처음이다.

확실하지는 않아도 무엇인가 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한 원자력 전문가는 연기가 피어오른 곳이 3호기의 사용 후 연료용 저장조 위쪽이고, 폭발음이 없었다는 점을 들어 “전선이 탄 것 아니겠느냐”는 견해를 밝혔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연기가 나자 도쿄전력은 우선 오후 4시9분께 1∼4호기에서 전력 복구 작업을 하던 인력을 대피시켰다. 3호기 전력 복원 작업은 22일까지 끝낼 예정이었지만, 21일 작업을 조기에 중단함에 따라 다소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3호기에 물을 뿌리려고 제1원전 정문 부근에서 대기 중이던 도쿄소방청 대원들은 원전에서 약 20km 떨어진 지휘본부로 이동해야 했다. 이날 방수 작업은 중단됐고, 22일 이후 어떻게 할지는 미정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자위대도 주춤하긴 마찬가지.

자위대는 애초 원자로 4호기에 50m 높이에서 물을 뿌리는 장비를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3호기 연기의 영향으로 투입을 늦출 전망이다.

그래도 원자로 주변에 흩어져 있는 건물 파편을 치울 목적으로 투입된 육상자위대의 전차(탱크) 2대는 빠르면 22일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작업 지연은 하루나 그 미만일 것”이라며 작업 지연이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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