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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이 10m ‘거대 산갈치’가 일본 대지진 예언?...논란 활활
몸길이가 수 미터에 달하는 거대 산갈치가 이미 일 년 전에 이번 대지진을 예언했다?

온라인상에서 때아닌 산갈치 논쟁이 일고 있다.

논란은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가 지난해 3월 4일 보도한 산갈치와 지진의 연관성에 대한 기사 때문에 시작됐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안팎으로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산갈치 10마리가 해안으로 떠밀려오거나 그물에 잡혔다. 도야마현에서도 산갈치 6마리가 잡혔고 교토와 나가사키에서도 발견됐다.
  
[사진=디스커버리채널 영상 캡처]
[사진=디스커버리채널 영상 캡처]

몸길이가 보통 5m에 달하며 큰 것은 10m까지 나가는 이 산갈치는 해저 1000m에서 주로 서식하지만 드물게 해저 200m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신문은 산갈치를 “길고 흐물흐물한 등지느러미 때문에 꼭 뱀처럼 보인다”고 묘사했다.

문제는 산갈치가 해저 지진을 알리는 예고자일 수 있다는 것.

신문은 지반이 흔들리는 등 이상징후가 생기면 산갈치가 가장 먼저 이를 느끼고 해수면으로 올라온다고 전했다. 실제 1963년 일본 니지마에서는 산갈치가 잡히고 이틀 뒤 지진이 발생했다.

이처럼 인간이 모르는 동물의 신비한 능력은 더 있다. 2008년 중국 쓰촨 대지진 때는 중국 곳곳에서 두꺼비떼가 출몰했다. 중국 과학기술국은 호랑이와 두루미, 오랑우탄, 판다, 코끼리 등을 ‘지진예보관’으로 삼을 정도다.

그러나 당시 신문과 인터뷰한 고베 지진센터의 히로시 타지히 대변인은 “일본 민간에선 산갈치가 나타나면 지진이 일어난다는 전설이 있지만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신문은 일본에선 전통적으로 괴물고기의 출현을 용왕이 무언가를 알리려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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