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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전력 사장 이번엔 ‘과로’ 구설수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운영을 맡고 있는 도쿄전력의 시미즈 마사다카(淸水正孝) 사장이 이번엔 과로로 인한 직무유기로 도마에 올랐다.

2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시미즈 사장은 지난 16일부터 2~3일간 과로를 이유로 본사에 설치된 ‘후쿠시마 원전 사고대책 통합본부’를 떠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임원실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전화로 지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미즈 사장이 과로를 호소하기 전날은 간 나오토 총리가 도쿄전력 본사를 방문해 호통을 친 날이다. 간 총리는 15일 새벽 도쿄전력을 찾아가 “텔레비젼에서 원전 폭발 장면이 방영되고 있는데 총리관저에는 1시간 동안 연락도 없다. 도대체 어떻게 된거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시미즈 사장은 원전폭발 사고 이후 현장 지휘를 한다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본 내에서는 “도대체 도쿄전력 사장은 어디에 있는 거냐”며 논란이 일었다. 그는 지난 13일 원전 폭발사고가 난 이후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다. 시미즈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쓰나미가 가장 큰 문제였다”면서 안전 관리 책임보다는 자연재해였음을 강조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어 27일 밤 2호기 방사선량이 오보였다는 기자회견도 시미즈 사장 대신 홍보부장이 맡아 도쿄전력 사장이 원전사고에 대해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는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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