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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키스탄, 미국보다 중국 무기의존도 심화
파키스탄이 중국에서 핵심 무기를 조달하면서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고 미국 폭스뉴스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파키스탄은 중국과 공동으로 개발한 지대지 단거리 미사일 ‘하타프(Hataf) 2’를 이달 초 시험 발사했다. 파키스탄이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이 미사일을 테스트한 것은 최근 한 달 사이 두 번째다.

중국은 이달 초 파키스탄 해군력 강화에 일익을 담당할 최첨단 미사일 고속정을 정식으로 건조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13억달러 규모의 계약에 따라 파키스탄에 향후 5~10년간 차세대 전투기 JF-17 250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국은 파키스탄으로부터 ‘공기불요장치(AIPSㆍAir Independent Propulsion System)’를 갖춘 최첨단 잠수함 6척에 대한 주문을 받아둔 상태다.

이와 관련해 파키스탄 정부 당국자는 “인도 해군이 역량을 급격히 개선한데 따른 압박을 상쇄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더 많은 잠수함을 획득해야 한다”며 “우리의 중국 형제들은 항상 우리에게 도움을 제공해왔는데, 다시 한번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1960년대 중반까지 파키스탄의 주된 무기공급원이었던 미국은 파키스탄 정부가 탈레반과 가까운 자국 내 반군세력을 적절히 통제하지 못하고 부패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지원의지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미국은 2001년 9ㆍ11 테러 이후 아프간전과 대(對)테러 전쟁 수행 과정에서 도움을 얻는 대가로 상당한 군사적 지원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중국 의존도에 대한 문제의식도 파키스탄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슬라마바드의 남아시아 전략안정연구소의 마리아 술탄 사무총장은 중국이 무기 계약과 함께 파키스탄에 장기 대출을 제공하면서 이자만 받고 원금을 요구하지 않고 있어, 피키스탄의 중국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때문에 군사장비 개선작업, 예비부품 제공, 훈련 등과 관련, 향후 파키스탄은 중국에 더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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