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 원전 자체조사

다카하마 3·4호기등 주의보


일본 내에 10m급 쓰나미가 닥치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처럼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원전이 54기 더 있는 것으로 요미우리신문 조사결과 밝혀졌다.

3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전국의 상업용 원자력발전소 54기를 자체 조사해본 결과, 쓰나미에 견딜 수 있는 한계치인 ‘상정 쓰나미’가 최고로 높게 설계된 원전은 홋카이도전력의 도마리 원전으로 9.8m에 불과했다. ‘상정 쓰나미’가 가장 낮은 발전소는 간사이전력의 다카하마원전 3호기와 4호기로 0.74m였다.

이에 따라 전국의 54기 원전은 후쿠시마 원전처럼 10m급 대형 쓰나미가 닥칠 경우 전원을 상실해 원자로의 자체 냉각 기능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각 원전 운영사는 비상용 전원을 상정 쓰나미보다 높은 곳에 설치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후쿠시마 원전을 휩쓴 쓰나미가 14m가 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번 동북부를 강타한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뿐만 아니라 이바라키 현 도카이 제2발전소, 미야기 현 도후쿠전력 원전 2호기 등의 냉각펌프와 열교환기도 고장나 일부가 사용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따라 경제산업성은 각 전력회사에 외부전원과 비상용 전원을 모두 상실했을 경우에 대비한 대응책을 서두르라고 지시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