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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간디 동성애자로 묘사한 자서전 발매 금지 논란
마하라슈트라주(州) 등 인도 전역에서 최근 미국 작가가 출간한 마하트마 간디 자사전 발매 금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30일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마하라슈트라주는 전날 주의회에서 ‘위대한 영혼 : 마하트마 간디와 그의 투쟁(Great Soul: Mahatma Gandhi And His Struggle With India)’에 대한 발매 금지안을 통과시켰다.

이에따라 이 주(州) 내에서는 이 책을 출판 또는 판매할 수 없다. 이 책은 뉴욕타임스 편집장 출신으로 퓰리처상 수상자인 조지프 릴리베드가 펴낸 것으로 간디의 성적 취향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책에 따르면 간디는 남아공에서 만난 독일-유태계 보디빌더이자 건축가인 헤르만 칼렌바흐를 만나기 위해 부인을 버렸다. 간디가 칼렌바흐에게 보낸 편지 중에는 ‘내 침실 벽난로 위에는 네 사진이 놓여 있고 그 벽난로는 침대 바로 맞은편에 있다’, ‘네가 얼마나 완벽하게 내 몸을 소유했는지 모른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저자인 릴리베드는 “간디의 성생활에 대해 말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독자들은 이같은 내용을 통해 간디의 동성애를 유추할 것이라는 것이 책 발매 금지를 제안한 의원들의 주장이다.

마하라슈트라 의원들은 ‘인도의 상징인 간디에 대한 모욕’이라고 격분했으며, 중앙정부에 인도 전역에서 책 판매를 금지해달라고 요청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을 얻었다.

하지만 힌두스탄타임스는 정부의 책 판매 금지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일 뿐만 아니라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해 오히려 책 판매를 촉진하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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