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30일 중국 18개 성·시·자치구에서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국가핵사고응급협조위원회는 30일 상하이시, 톈진시, 충칭시, 허베이성, 산시(山西)성, 네이멍구자치구, 지린성, 헤이룽장성, 장쑤성, 안후이성, 저장성, 푸젠성, 허난성, 광둥성, 광시자치구, 쓰촨성, 산시(陝西)성, 닝샤자치구 18개 지역의 일부 검측 지점에서 요오드-131이 미량 검출됐다고 31일 밝혔다.

이 중 충칭시, 허베이성, 네이멍구자치구, 지린성, 푸젠성, 쓰촨성, 산시성(陝西)에서는 방사성 물질이 처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지난 26일 헤이룽장 일부 지점에서 요오드-131이 처음 측정된 이후, 방사성 물질 검출 지역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30일까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곳은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19곳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인공 방사성 물질이 방출하는 방사선은 암석, 토양, 태양 등 자연적으로 나오는 방사선량의 10만 분의 1에 불과해 인체나 환경에 영향을 줄 수준은 전혀 아니라고 중국 당국은 밝혔다.

중국 언론들은 요오드-131이 방출하는 베타(β)선은 갑상선 질병을 치료하는 데에도 쓰이고 있다며, 의료진들은 지금도 병원에서 이번에 검측된 것보다 강한 요오드-131에 노출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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