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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여성 둘 왜 일본으로 갔을까
북한을 탈출해 중국 랴오닝성 선양(瀋陽)에서 지내오던 북한 여성 2명이 3일 일본으로 망명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이 두 여성은 30대의 자매로 지난 2년 이상 선양의 일본 총영사관에서 보호받아왔으며 최근 중국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일본 출국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북한의 귀환사업 중이던 지난 1959~1984년 사이 북한으로 건너간 재일 조선인 여성의 친척들로 밝혀졌다.

선양의 일본총영사관에는 이들 둘을 포함 5명의 탈북자가 보호받고 있다. 북한과 우호관계에 있는 중국은 지난 1990년대부터 급증한 탈북자를 불법입국자로 엄격하게 단속, 구속하고 강제송환하기도 했었다. 한편 외국의 공관에서 보호하는 탈북자에 대해서는 희망하는 국가로 출국을 묵인해주고 있다. 일본공관에서 보호받다 일본으로 간 탈북자는 지금까지 1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08년의 베이징올림픽 이후 중국 당국은 태도를 바꿔 원칙적으로 출국을 허가하지 않게됐고, 작년엔 중국국내의 각국 공관에 ‘탈북자를 보호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을 통지하기도 했다.

중국정부는 탈북자 증가를 경계해 출국허가와 교환하는 문제에 대해 일본측에 ‘앞으로는 탈북자를 보호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 제출을 요구했지만 일본측이 거부해왔다. 그러나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의 경우는 일본측이 중국측의 요구에 ‘유의하겠다’는 문서를 제출, 양국이 타협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남민 기자/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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