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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네티즌, 손정의 기부에 “놀랍고 엄청나다”
재일동포 기업가 손정의(孫正義ㆍ일본명 손 마사요시ㆍ53) 소프트뱅크 사장이 동일본 대지진 이재민을 위해 개인 돈 100억엔(약 1300억원)과 앞으로 받을 보수를 내놓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 네티즌들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솔직히 말하면 그리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생각을 고치기로 했다”며 “(의연금) 금액도 엄청나지만 지금 있는 돈뿐만 아니라 앞으로 벌게 될 돈까지 내놓겠다는 점은 대단하다”고 적었다. 일본의 한 언론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자 그대로 단위가 다른 기부다”라며 “발상이 전혀 다른 것 같다”고 감탄했다.

손 사장은 대구에서 일본으로 이주한 집안에서 1957년 태어났다. 손삼헌 씨의 4남 중 차남인 그는 후쿠오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73년 고교 재학 중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간 것을 계기로 다음해 일본 고교를 중퇴했고, 미국에서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캘리포니아의 버클리대 경제학부를 다니며 개발한 ‘음성장치가 부착된 다국어 번역기’를 일본 샤프에 팔아 사업 밑천 1억엔을 마련했고, 대학 졸업 후 1981년 일본에서 소프트뱅크사를 설립했다.

1990년에는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 이후 미국 야후와 합작으로 야후 재팬을 설립했고, 2005년 휴대전화 사업에 진출하며 소프트뱅크 그룹을 일본 내 유수의 기업으로 키워냈다. 최근에는 애플사와 손잡고 아이폰을 독점 판매한 것을 계기로 회사의 덩치를 키웠다.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의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개인 자산 평가액 81억달러(약 8조8000억원)로 일본 내 1위, 세계 113위에 올랐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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