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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한 84세女, 의사가 자살 도와...안락사 논쟁 ‘활활’
오랫동안 관절염을 앓아온 84세 여성이 의사의 도움을 받아 자살해, 다시금 안락사 논쟁이 일고 있다.

이 여성은 관절염에 걸린 것을 제외하면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지만, 노년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살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일간 데일리메일은 4일(현지시간) 시한부 환자가 아닌 관절염으로 고통을 받아온 84세 여성이 안락사 지지자이자 전직 지역보건의였던 한 의사의 도움을 받아 자살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죽을 권리 지지자’인 Nan Maitland(84ㆍ사진)란 이름의 여성으로, 평소 자신의 삶은 “즐겁기보다는 고통스럽다”고 말해 왔다. 그녀는 결국 마이클 어윈(Michael Irwinㆍ79ㆍ사진)이란 박사의 도움을 받아 스위스에서 자살을 했다.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그녀는 남편과 별거 중이었으며 죽기 전에 다음과 같은 메모를 남겼다.

“네가 이 메모를 읽을 때엔 나는 곤히 잠들어 있을 것이다. 얼마 전부터 나의 삶은 즐거움보다는 고통으로 가득했다. 그리고 그 고통은 더해졌고, 즐거움은 점점 줄었다. 이제는 더 이상 어떤 공포감이 다가올지 두려워하며 매일매일을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대단히 편안하다...”

닉네임이 ‘닥터 죽음’인 아이린 박사(79)는 ‘노인들의 이성적인 자살을 위한 사회’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그는 다른 사람들의 자살을 도와오다가 6년 전 의료인 명부에서 제명됐다. 그는 크라운 검사서비스를 통해 죽음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그녀의 죽음은 기소국장인 Keir Starmer에게 신선한 도전을 안겨줄 것이라고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 그는 이제껏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안락사 지원 전문병원인 디그니타스병원(Dignitas)과 같은 스위스의 클리닉에서 자살을 방조하는 사람은 누구든 거의 기소를 해왔기때문이다.

현재 스위스에는 외국인들에게 죽음을 제공하는 기관이 2곳 있다. 디그니타스병원(Dignitas)과 취리히 부근의 이엑스(Ex)다.

한편, 경찰은 그녀의 죽음에 대한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장연주 기자 @okjyj>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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