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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 것”... 버냉키, 양적완화 지속 시사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4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안정적인 한 일시적이 될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안정적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저녁 7시 애틀랜타 연준 주최 금융포럼에서 연설을 마친 뒤 받은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아울러 연준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매우 면밀히” 모니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국제 상품 가격 상승은 글로벌 수급이 주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최근 매파 연방은행 총재들이 잇따라 제기한 2차 양적완화 정책의 조기 중단이나 한걸음 더 나아가 금리 인상과 같은 유동성 긴축정책을 펼 필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최근 연준의 매파 연방은행 총재들은 최근 미국의 경제 여건이 호전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오는 6월 종료되는 2차 양적완화 정책을 조기 중단해야 한다는 발언을 쏟아내 관심을 모았다.

지난 1일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사회 멤버인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가 연준이 돈을 풀어온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 방안을 FOMC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같은 날 연준 서열 3위인 비둘기파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양적완화 정책이 경기회복의 선순환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지지발언을 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이 이날 사전 배포한 연설문에는 파생상품 청산소에 대한 감시 감독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양적완화와 물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버냉키 의장은 이와 함께 세계 금융시장의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경상수지 흑자국들은 내수를 촉진하여 경제의 균형을 되찾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밝혀 무역수지 흑자국의 책임을 재차 강조했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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