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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체 반감기 18년 ‘스트론튬’ 가장 위험”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태로 해양 방사선 오염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요오드와 세슘보다 반감기가 긴 스트론튬이 가장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방사성 물질 가운데 요오드는 어패류 등을 통해 섭취해도 배설 등으로 비교적 단기간에 반감되지만 반감기가 긴 스트론튬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요오드-131의 경우 반감기는 8일로 비교적 짧은 반면 스트론튬 90의 경우 반감기가 30년으로 가장 긴 세슘과 비슷한 29년에 이른다. 따라서 뼈에 축적돼 장기간 피폭 가능성이 있다.

가사이 아쓰시(笠井篤) 전 일본원자력연구소 연구실장은 “비교적 단기간에 배출되는 요오드보다 뼈에 잔류하기 쉬운 스트론튬 90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세슘이 검출되면 반드시 스트론튬 90도 검출된다고 봐야 한다”면서 “스트론튬에 대한 감시와 정보공개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구치 구니카즈(野口邦和) 니혼대학 전임강사(방사선방호학)는 염려스러운 것이 스트론튬 90이라면서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에 의하면 세슘 137은 인체에 섭취돼도 배설 등으로 약 70일이면 반감되지만 스트론튬 90은 18년이 걸린다”고 밝혔다. 그는 “스트론튬은 칼슘과 성질이 비슷해 뼈에 축적되면서 장기간 피폭의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도쿄전력과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요오드와 세슘만 조사하고 스트론튬 피폭량은 조사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구니카즈 강사는 “스트론튬 분석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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