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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여왕, 사흘간 경호비용이 110억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5월 아일랜드를 방문하는 사흘 동안 620만파운드(약 110억원)가 경호비용으로 지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아일랜드공화국군(IRA) 대원들이 다음 달 17~20일로 예정된 여왕의 방문을 테러의 기회로 악용할 수 있다는 아일랜드 경찰당국의 판단에 따라 이 같은 규모의 경호 인력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IRA는 현재 영(英)연방에 속하는 북아일랜드의 독립을 주장하는 무장투쟁 조직이다. 아일랜드는 지난 1922년 독립을 쟁취했지만 북아일랜드를 놓고 영국과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왔다.

이번 방문은 아일랜드 독립 이후 영국 군주의 첫 공식 방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지만, 여왕이 역사적으로 민감한 곳들도 둘러볼 예정이어서 현지 당국의 우려가 크다. 여왕의 방문 일정에는 1920년 아일랜드 독립전쟁 도중 영국 군대가 영국 비밀 요원 암살 사건과 관련해 14명을 사살했던 장소인 크로크 파크 경기장이 포함돼 있다.

최근 IRA의 가시적인 테러 활동이 있었다는 것도 불안요소 가운데 하나다. 지난 2일 북아일랜드 경찰인 로난 커(25)가 자신의 승용차에서 폭탄 테러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 사건의 용의자로 IRA 대원 2명을 체포했다.

현재 아일랜드 경찰당국은 최근 발생한 테러사건의 용의자들 신상정보를 파악하고 미해결 사건들을 재검토하는 등 여왕 방문을 겨냥한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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