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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사성 물질 제거되려면 900년 소요
20세기 최악의 원전 사고로 기록된 체르노빌은 오는 26일로 25주년을 맞는다.

1986년 4월 26일 구소련(현재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4호기에서 폭발이 일어나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유출됐다.

사고 당시 31명이 사망했고 이후 5년간 피폭 등의 원인으로 9000여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치료를 받은 사람만도 70만명에 달한다. 사고는 수차례에 걸친 수증기ㆍ수소ㆍ화학 폭발을 수반했다. 크레인이 떨어져서 노심이 파괴됐고 원자로 주변 30㎞ 이내에 사는 주민 9만2000명은 모두 강제 이주됐다.

방사능 유출에 따른 유전자 변형으로 43만명이 암, 기형아 출산 등 각종 후유증에 시달렸고 생태계 파괴로 이 지역은 사람이 살 수 없는 ‘죽음의 땅’ 으로 전락했다.

체르노빌에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은 기상변화에 따라 유럽 전역으로 확산됐고 일부는 아시아 국가들에까지 도달했다. 한국에서도 일부 낙진이 검출됐다.



이 사고로 방출된 방사능의 총량은 1억Ci(퀴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시간당 요오드 방출량은 180만 TBq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에 유해한 방사성물질이 충분히 제거되려면 대략 900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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