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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AEA “후쿠시마와 체르노빌 크게 달라” 국제기구 진정 나서
일본이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등급을 체르노빌 원전 사고 때와 같은 7등급으로 높이면서 우려가 고조되자 국제기구들이 진정에 나섰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데니스 플로리 사무차장은 1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매우 다르다고 밝혔다. 플로리 사무차장은 체르노빌 사고는 원전 운전 중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고 화재도 며칠간 지속됐다는 점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본 정부의 등급 조정이 늦었다는 비판에 대해 “최근까지 누출된 총 방사선량을 평가할 수 있게 된 후 등급조정이 이뤄진 것”이라며 이를 일축했다.

프랑스 방사능방어 및 원자력안전연구소(IRSN)도 후쿠시마 사고는 누출 방사선량을 포함해 여러 면에서 체르노빌에 견줄 수 없다고 지적했다. IRSN의 파트릭 구르믈롱 박사는 후쿠시마 사고가 매우 심각하지만 현재로서는 체르노빌과 같지 않고 또 다른 체르노빌이 되지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의 그레고리 하틀 대변인은 이날 후쿠시마 사고가 인체에 미치는 위험 평가는 5등급이었던 전날과 변함없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하틀 대변인은 현 시점에서는 피난 지역으로 설정된 원전 반경 30km 바깥 지역에서 원전 사고가 인체 건강에 주는 위험은 매우 적다고 덧붙였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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