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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자녀와 강물로 돌진한 엄마, 죽기 전 “끔찍한 실수했다”고 말해
지난 13일 미국 뉴욕의 한 여성이 자녀 4명을 차에 태우고 허드슨강으로 돌진해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10살인 맏아들만 창문을 통해 빠져나와 목숨을 건졌다. 14일 AP통신에 따르면 살아남은 아들은 엄마가 죽기 전 울면서 “내가 끔찍한 실수를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죽은 라산다 암스트롱은 자살 시도전 페이스북에 “모두에게 미안하고 나를 용서해주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아들은 “엄마가 의붓 아빠의 외도 문제로 아빠와 매우 심하게 말싸움을 한 뒤 차를 몰고 강으로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차가 물속으로 가라앉을 당시 암스트롱은 네 아이들을 붙잡고 있었다. 엄마의 손에서 벗어나려고 시도했던 맏아들은 엄마가 “내가 실수했어. 끔찍한 실수를 했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당시 엄마는 물속에서 빠져나오려고 했지만 너무 늦은 상황이었다. 아들은 “물 밖으로 나가 도움을 요청할께”라고 말했고 엄마는 “응(OK)”이라고 대답했지만 이것이 엄마의 마지막 말이 됐다.

아들은 물 속에서 헤엄쳐 나와 지나던 메이브 리안이라는 여성의 도움으로 인근 소방서로 옮겨졌다. 소방관들이 즉시 출동했지만 엄마와 5살, 2살, 11개월인 동생 3명은 숨진채 발견됐다.

리안은 소년이 동생들에게 수영을 가르치지 않은 자신을 원망했다고 전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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