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인 2008년부터 소망교회가 다닌 것으로 나타난 유영숙 환경장관 후보자가 소신을 바꿨다는 비난에 또다시 직면했다. 소망교회는 이 대통령이 장로로 있다.
이미경 민주당 의원은 유 후보자가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의 폐지 등 정부 조직개편에 반대하는 입장에 있었는데도 지금에 와서 이런 정부의 국무위원으로 입성을 노리고 있다고 혹평했다.
이 의원은 “유 후보자가 지난 3년 동안 MB정부가 추구한 과학기술부문의 국정기조에 어떠한 큰 변화를 느꼈는지, 아니면 후보자의 과학기술에 대한 자세가 바뀐 것인지 내정자의 진의가 의심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 후보자가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논란에 대해 편합한 지역이기주의라고 폄하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유 후보자가 ‘과학의 날, 후손들을 생각하자’는 잡지 기고문에서 “최근 과학비지니스벨트 입지논란은 편협한 지역이기주의와 정치적 이해타산 싸움”이라고 적시했다고 밝혔다.
전국이 과학벨트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어떻게든 지역 경제를 살리고자 눈물 흘리는 국민들의 열망에 대해 유 후보자가 ‘지역이기주의와 정치적 이해타산 싸움’이라고 폄하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전날 “유 후보자가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인 2008년 5월 소망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며 “이 정부에선 소망교회를 다녀야 장관이 된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2007년 이후 유 후보자 내외의 기부금은 1억8000여만원인데 이 돈이 소망교회로 갔다면 장관이 되기 위한 준비 작업 아닌가”라고 했다.
<박정민 기자@wbo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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