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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북 적십자, 한인 이산가족 상봉 논의
미국 적십자사가 지난 4월 초 북한 적십자사와 한국계 미국 시민들의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적십자가 이산가족 상봉 문제로 접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적십자사는 국무부의 요청으로 4월 초 북한 적십자와 처음 접촉한 이후 로버트킹 북한인권 특사와 이 문제를 긴밀히 협의해왔다.

미국 일리노이주 출신의 마크 커크 연방 상원의원은 19일(현지시각) 게일 맥거번 미 적십자사 총재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적십자사가 국무부의 북한인권 특사와 이 문제를 논의 중이란 점에 고무됐다”고 밝혀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커크 상원의원은 이 서한에서 “북한에 가족을 남겨두고 있는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 수가 10만명 이상에 달한다”면서 “한국계 미국인들이 북한에 살고 있는 가족들과 상봉하는 문제와 관련한 북한 측의 반응을 자세히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

2009년 ‘한인 이산가족상봉법’을 제정한 미국은 천안함 사태로 미ㆍ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이 문제로 진전을 이루지 못해왔다. 그러나 최근 한인들의 이산가족 문제가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공식 논의되기 시작함에 따라, 식량지원 문제와 함께 향후 미ㆍ북간 접촉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그동안 국무부 내에서 이 문제를 주로 다뤄온 로버트 킹 특사가 오는 23일께 평양을 방문하면서 이 문제를 거론할 지도 주요 관심사다.

<김윤희 기자 @outofmap>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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