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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여야 치열한 공방 예고
국회는 23일부터 5ㆍ6 개각에 따른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한나라당은 “야당의 흠집내기식 의혹 폭로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능력과 자질 검증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반면 민주당은 “후보자들은 ‘고소영(고려대ㆍ소망교회ㆍ영남) 비리 5남매’”라며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한번 거쳤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어서 야당의 공세가 거세다.

야당은 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유지할지와 경제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지를 집중 질의하는 한편 도덕성을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태세다.

민주당은 박 후보자가 친인척 회사의 비상장 주식이 상장되자 이를 되팔아 큰 수익을 얻었다며 증여세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이종걸 의원은 “박 후보자가 동서 부부로부터 미분양 아파트 계약금 7800만원, 전세금 명목 2억원을 각각 빌렸는데 채무를 가장한 증여인지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자는 이에 대해 “증여세는 세법상 납부대상이 아니었으며 양도소득세는 적법하게 완납했다”고 해명했다.

송훈석 민주당 의원은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농촌진흥청장과 농림부 차관 재직시 지인이 운영하는 사료첨가물 회사가 정부 연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배우자가 사료첨가제 사업을 하면서도 건강보험 분리 신고를 하지 않아 보험료를 내지 않았고, 장남과 배우자에게 3억500만원을 변칙증여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야당은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이 대통령이 장로인 소망교회에 거액을 기부한 점 등을 문제삼고 있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유 후보자 부부가 지난 2007년부터 소망교회에 9616만원의 헌금을 냈다며 “장관 로비용”이라고 몰아붙였다.

유 후보자는 헌금의 로비 목적을 부인하며 “2008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소망교회에 다닌 적이 있으나 현재는 강북구 미아동 집 부근 교회를 다니고 있다”고 해명했다.

홍 의원은 또 유 후보자 배우자가 SK로부터 2년7개월간 받은 12억여원의 급여를 문제삼으며 “배우자가 부산시 정무부시장으로 근무할 때 SK건설이 ‘센텀시티’ 건설을 주도한 것을 계기로 주지 않았나 하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2003년 인사청탁성 돈봉투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노동부 총무과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3년 7월 민원실 별정직 6급 김모씨가 경기도 안양시 범계역 부근에 있는 이 후보자의 아파트에 찾아가 부인에게 현금 1000만원이 든 행정봉투를 건넸다는 것.

이 후보자는 다음날 김씨가 근무하는 민원실로 찾아가 인사청탁을 하지 말라고 훈계하며 다른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봉투를 되돌려줬다고 해명했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야당은 권 후보자가 지난해 국토해양부 차관으로 퇴직한 뒤 김앤장 법률사무소로부터 5개월간 1억2700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에 대해 전관예우 의혹을 제기했다.

박정민ㆍ서경원 기자/boh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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