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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원들도 ‘무관심’
설문조사 응답률 65% 그쳐
위기에 빠진 한나라당을 구하겠다고 야심차게 출범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시작부터 ‘무관심’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당원 대상 설문조사가 마감시한을 이틀이나 늘렸지만 호응은 예상에 훨씬 못 미쳤다.

정의화 비대위원장은 23일 회의에서 “설문조사 응답률이 약 65%에 불과했다”고 실망스런 표정을 지은 후 “빠른 시간 내 취합을 완료해 오는 25일 연석회의 이후 비대위에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응답률이 저주한 이유는 당원들 조차 개혁과 쇄신과는 거리가 먼 계파간, 대선 주자간 당권 경쟁을 위한 당헌ㆍ당규 개정 논란에 등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일부가 공개된 설문조사 가집계 결과, 당 대표 경선에 당원들의 참여 폭 확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0%가 ‘현행보다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또 확대 폭에 대해서는 늘려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72% 정도가 12만~14만 명의 ‘대폭’을 꼽았다. 앞서 본지가 한나라당 비대위원들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것과 비슷한 결과다.

당내에서는 설문조사에 대한 호응도 낮은데다 자칫 당내 계파간 갈등의 골만 깊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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