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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고객과 친근하고 발빠른 의사소통 보람”
우정사업본부 트위터 계정관리 김유미 주무관
신속한 정보로 팔로어 1만2000여명

보이스피싱 예방·고객 고민 해결役




25일 현재 팔로어(Follower)는 1만2631명. 올린 글은 빠르게 리트윗(Retweet) 되고, 10만~20만명에서 많게는 60만명까지 읽는다. 유명 연예인의 트위터 얘기가 아니다. 우정사업본부에서 운영하는 트위터(@korea_post)가 주인공이다. 이 계정을 관리하는 김유미<사진> 우정사업본부 주무관은 예상치 못한 인기(?)에 얼떨떨하기만 하다.

“솔직히 기대하지 못했습니다. 아시다시피 편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우편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도 많아졌잖아요. 과연 고객이 우체국에서 하는 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겠느냐는 생각도 있었고요.”

막상 작년 4월 우체국 트위터를 운영하기 시작하자 여러 사람이 몰려들었다. 전국이 구제역으로 홍역을 앓았을 때 제주도로 보내는 축산소포는 받지 않는다는 글이나, 일본 대지진 때 국제우편물 접수에 대한 주의사항을 알린 내용 등이 많은 사람의 트위터를 통해 전파됐다.

무엇보다 보이스피싱 문제 해결 과정에서 트위터는 대활약했다. 김 주무관은 “보이스피싱 같은 생활과 밀접한 정보에 대해 신속하게 알려준 것이 사랑받은 요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보이스피싱에 대한 사기수법을 상세히 알린 10건의 글은 무려 60만5000명이 읽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우체국 콜센터 번호(1588-1900)를 내걸고 신용카드가 잘못 발급됐다 속이고 있다는 내용은 14만4000명이 리트윗했다. 김 주무관은 “실제로 보이스피싱이라 의심되는 전화를 받았을 때 우체국에서 이런 식으로 전화를 하냐고 트위터를 통해 묻는 고객이 있어, 바로 답하기도 했다”며 전했다.

보이스피싱은 물론 우편물 조회까지 다양한 내용의 1대 1 질의 응답도 매일 2~3건씩 트위터를 통해 오간다.

트위터 팔로어가 직접 고민 해결사로 나선 일도 있었다. ‘선거 부재자 신고 우편물을 우체국에서 익일특급등기로 접수하려 했더니 거부당했다’는 문의글이 올라오자 한 팔로어가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자세히 설명해주는 것이 좋겠다’며 알려주기도 했다.

우정사업본부 트위터 팔로어 수는 15개 중앙부처 가운데 4위를 차지할 정도의 인기를 누린다. 그만큼 부담도 커졌다. “최대한 개인적인 취향이나 성격을 배제하려고 하면 글이 딱딱해지고, 딱딱함을 풀려고 하면 기관의 성격을 잃어버릴 수 있고, 고민이 적지 않다”고 김 주무관은 말했다. 요즘 트위터를 둘러싼 각종 부작용을 감안한 듯 “민감한 주제나 개인적 생각 때문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인기만큼 더 큰 힘을 얻는다. “앞으로 우정사업과 관련된 유용한 정부를 쉽고 재밌게 풀어나가겠다”는 김 주무관은 “우정사업본부 페이스북(www.facebook.com/epost.kr)도 사랑해달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조현숙 기자/newe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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