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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삼성 바이오단지 착공 앞둔 송도 부동산 시장은
[송도=정순식 기자]“삼성 효과가 다시 잦아드는 양상입니다. 하지만, 이틀 후 착공 후에는 시장이 호전되지 않을까 기대해 보고 있습니다”

삼성 바이오단지의 착공을 이틀 앞둔 지난 24일 오후, 인천 송도 국제도시의 부동산 시장은 정중동을 유지하고 있었다. 지난 2월

삼성그룹이 송도바이오단지 내 바이오시밀러산업에 2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뒤 반짝 상승세를 타던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의 침체 분위기에 밀려 재차 하락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특히 지난 1월부터 GS자이하버뷰, 포스코더샵하버뷰, 현대힐스테이트 등 총 3000가구 가량의 입주가 시작된 점이 송도 국제도시의 부동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장 입주 물량의 홍수 속에 전세금이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신규 입주 단지의 전세 물량이 시장에 출회되면서 기존 단지의 전세금을 동반 하락시키는 모습이다. 기존 주거 단지인 풍림아이원의 전용 85㎡(구 32평형)의 전세금은 1억3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는 연초 대비 약 2000만원 가량 하락한 가격이다. 신규 입주단지의 전세금이 1억3000만~1억5000만원 내외에 형성된 탓에 기존 입주 아파트의 전세금을 끌어내리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전세가격의 하락은 매매 시장에도 일정 부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세가격의 상승이 매매 가격의 하락을 일정 부분 막고 있는 서울ㆍ수도권의 부동산 시장과는 다른 모습이다.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시세 대비 1000∼2000만원 가량 저렴한 급매 물건 외에는 거래가 일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삼성그룹의 바이오단지 투자 소식이 전해진 직후 3000만원에서 5000만원 가량 호가가 상승하기도 했지만, 거래가 재차 줄어들면서 제자리를 찾고 있다. 한때 삼성그룹의 바이오단지 투자 소식 이후 4억원 선까지 호가가 오르던 풍림아이원 전용 85㎡의 시세는 3억5000만~3억6000만원 선이다. 같은 면적의 아이파크 송도의 가격은 역세권인 탓에 1억원 이상 높은 5억원 내외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신규 입주단지의 126㎡는 분양가 대비 3000만~5000만원의 웃돈이 붙어있지만, 시세는 5억원에 미치지 못한다. 이보다 큰 대형 평형의 아파트는 분양가 대비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기도 하다.

오는 27일 삼성그룹의 바이오단지 착공을 앞두고 인천 송도 국제도시의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 속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송도 국제도시 전경.

이처럼 시장의 침체 분위기가 깊어지고 있지만, 이틀 앞으로 다가온 바이오단지의 착공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착공 직후 곧바로 매매 호가가 상승할 가능성은 낮지만, 바이오단지의 조성이 구체화하면서 점진적으로 매매 가격의 상승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인근 에이스공인의 황수찬 대표는 “지난 2월의 삼성 효과는 단기 호재에 그쳤지만, 바이오단지의 공사가 본격화하면 결국에는 송도 국제도시의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라며 “실제 최근 주택 매수를 고려하는 이들은 바이오단지가 조성된 후의 송도 부동산 가치를 구체적으로 따지고 있다”고 말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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