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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원 덕분에…KT&G 주가 함박웃음
외산 담배가격 인상 따라

반사이익 기대 목표가 상향




고작 ‘200원’ 때문(?)에 시총 8조8000억원짜리 회사, KT&G가 움직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26일 BAT와 JTI 등 외국 담배업체들의 가격 인상 이후 KT&G의 점유율 하락 방어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T&G의 연간 시장점유율 전망치를 기존 58%에서 59%로 1%포인트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6만5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높인다고 덧붙였다.

김주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산 담배 가격 인상에 따른 KT&G의 반사이익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KT&G의 5월 판매량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반사이익이 단기에 그칠 수도 있으나, 이 같은 현상을 계기로 KT&G 제품에 대한 노출을 늘릴 수 있다면 국내 시장점유율 하락은 방어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KT&G 주가는 최근 6주 동안 17% 상승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연말 배당금(2010년 수준인 3000원 예상) 지급에 따른 배당수익률 4.6%를 감안하면 아직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외국 담배업체들이 200원씩 가격을 올린 뒤 KT&G도 점차 가격 인상에 대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자칫 2500원짜리 담배는 저가 브랜드, 외국 담배업체들의 2700원짜리 담배는 고가 브랜드라는 인식이 소비자들에게 박일 수 있기 때문이다.

KT&G 관계자는 “현재 가격 인상계획은 전혀 없다”며 “다만 지속적으로 외국 담배업체가 200원씩 올린 가격을 유지할 경우 브랜드 가치 유지 차원에서 심각한 고민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당장은 아니지만, 외국 담배업체들이 담뱃값 200원을 원상복귀하지 않고 계속 2700원을 유지할 경우 어쩔 수 없이 200원씩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것. 이렇게 될 경우 KT&G의 수익성은 현재보다 좋아질 수 있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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