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제5차 비대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정부의 조율을 거치지 않고 설익은 정책들이 당론인 양 제기되면 빛을 바랠 것”이라고 밝혔다.이 같은 언급은 최근 당권파인 신주류가 추가 감세 철회, 등록금 부담완화, 남북문제 등의 정책기조 전환을 추구하고 있는데 대한 직접적 비판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우리 당이 각종 정책을 둘러싸고 백가쟁명식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민주정당이라면 국익과 민생을 위한 건전하고 생산적인 정책논쟁을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정책에 대한 허심탄회한 내부 논쟁은 없다”고 꼬집었다.
정 위원장은 “우리 당으로서는 생존을 위해 정책논쟁을 통한 쇄신과 변화는 필수불가결하다”면서 “다만 중심을 잡고 질서 속의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대책위에 주어진 역할이 바로 질서 속의 변화”라며 “당장은 시간제약 탓에 전당대회 룰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당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정책ㆍ노선 둘러싼 논쟁을 녹여내는 용광로 역할에도 충실히 해야 한다”고 했다.
<조동석 기자@superletters>
dsch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