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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중국발 ‘개방바람’ 경계령
주민들 개방 유입 우려

간부 대상 주체사상 강조


김정일의 7번째 방중을 전후해 북한 당국이 대규모 북ㆍ중 경협이 몰고 올 ‘개방 바람’의 조기 차단에 나섰다.

26일 대북매체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은 이미 신압록강대교 건설과 황금평 개발이 몰고 올 개방 특수에 들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외국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투자자의 사유재산권 보장, 개인의 소득세 감면 등 파격적인 개방을 중국과 합의하자 개성공단 이상의 외화벌이를 기대하기 시작한 것이다.

신의주에 사는 박 모 씨는 “시민들은 다리 건설과 황금평 개발을 북한 개방의 첫 단추라며 환영하고 있고, 향후 북ㆍ중 경협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기대감 속에 황금평은 물론, 신도와 위화도까지 모두 개방한다는 근거 없는 소문도 떠돌고 있다.

북한 당국은 모처럼 찾아온 외화벌이 기회를 반기면서도 주민들에게 유입될 개방 사상의 후폭풍을 잔뜩 경계하고 있다.

최근 시와 당, 보위부 간부들을 대상으로 신압록강대교 건설과 황금평 개발에 대한 강연을 시작했으며, 중국에 대한 경각심과 자본주의에 대한 경계, 주체사상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을 방문 중인 김정일 위원장이 26일 밤이나 27일 새벽 북한으로 돌아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방중단에 포함된 북측 고위 인사가 28일 열릴 황금평 착공식에 참석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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