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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지펀드 도입, 규제보다 교육이 먼저”
한국형 헤지펀드의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규제보다는 교육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롬 라팔디니(Jerome Raffaldini) UBS글로벌자산운용 대안투자 상품부문 대표는 지난 26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부분의 나라에서 헤지펀드를 처음 도입할 때 규제 관점에서 먼저 생각하지만 그보다는 투자자 교육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새로운 상품이 다양하게 개발될 수 있도록 시장은 열려있어야 한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는 규제보다 교육이 효과가 좋다.

그는 “초기에 시장이 개방되어 있어야 더 많은 전략을 도입하게 되고, 깊이와 넓이가 갖춰질 수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싱가포르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런 관점에서 한국형 헤지펀드로 논의되고 있는 방안은 다소 규제가 과한 것으로 인식했다. 특히 개인투자자가 헤지펀드에 투자하려면 최소 금액이 5억원~10억원이다.

라팔디니 대표는 “미국이나 유럽은 5000달러 이상이면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있는데 5억원~10억원은 좀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다른 시장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높게 시작했다가 점차 낮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헤지펀드 시장 전체적으로는 다시 한번 성장기를 맞을 것으로 봤다. 연기금과 국부펀드 등 대규모 자금이 다시 헤지펀드 시장으로 유입되기 시작했다.

수익률은 아직 금융위기 이전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헤지펀드 운용자산은 2조200억 달러로 이미 전고점을 돌파했다.

그는 “강세장이든 약세장이든 헤지펀드가 안정적인 수익을 내면서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덕분에 헤지펀드 전체적으로 더 투명해지고, 운용보수도 낮아지는 등 긍정적인 변화들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상미 기자 @hugahn>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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