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부분 지역 하락세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서울 강동ㆍ경기 과천 지역 5차 보금자리지구 지정 소식까지 겹치며 거래시장은 ‘개점 휴업’ 상태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지난 한주간 수도권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2%, 전세가변동률은 0.01%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매매가 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대부분 지역이 보합 및 하락세였고 서초구(0.04%)와 관악구(0.02%)만이 소폭의 상승세로 나타났다. 도봉구는 -0.11%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양천ㆍ강동구(-0.10%)가 뒤를 이었다.

강동구는 5차 보금자리지구 발표 이후 시장 분위기가 점점 싸늘해지고 있다.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52㎡가 1000만원 내린 5억1000만~5억4000만원, 고덕주공5단지 59㎡가 600만원 내린 5억2000만~5억4000만원선이다.

수도권에서는 과천시가 -0.12%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과천시는 정부청사 세종시 이전, 강남 재건축 시장 약세에 이어 5차 보금자리지구까지 발표되면서 매수세가 자취를 감췄다. 전세도 비수기에 들어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은 가운데 서울 성북구, 경기 오산시ㆍ광명시 등지는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01%을 기록했고 강서ㆍ관악구(0.07%)가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성북구(0.02%)는 역세권의 새 아파트의 소형 전세가가 소폭 올라 종암동 래미안리센트 82㎡형이 5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5000만원 선이다.

백웅기 기자/ kgu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