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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손보-에르고다음 결별 왜?
지난 2003년부터 전략적 제휴를 맺어왔던 독일계 보험사인 에르고다음과 LIG손해보험이 지분관계를 완전 정리하고 결별을 선언했다. 독일계 보험사인 에르고다음은 국내 지분들을 모두 모아 매각을 추진한 후 한국을 철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LIG손보는 지난 26일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인 에르고다음의 지분 7.4%(110만6226주)를 전량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 대금은 212억원으로, 에르고그룹측의 지분정리 요청에 따른 것이다.

LIG손보 관계자는 “에르고측에서 지분 정리를 요청해와 협의를 진행해왔다”며 “우리측 역시 지분 보유가 실질적인 효과가 없다고 판단해 매각키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고다음은 사업 초기부터 차보험 손해율 악화로 수년간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편 재무건전성 악화로 인해 수백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왔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해왔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에르고다음은 2008회계연도 285억원, 2009회계연도 167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지난 2010회계연에는 무려 43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에르고그룹측이 알리안츠 한국 법인인 알리안츠생명을 통해 인수 의향을 타진했으나, 사업성을 검토해왔던 알리안츠측이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내)사업을 철수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양규기자 @kyk7475>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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