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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신도시 지구촌 수출 본궤도
한화건설, 72억 5000만불 이라크 신도시 건설공사 계약
단일 회사 단독 프로젝트론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

바그다드 외곽 1830ha 개발

100~140㎡ 주택 10만호 건설

亞·북아프리카 잇단 러브콜

건설업계 블루오션 급부상




‘한국형 신도시’가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선진 주택건설 노하우와 유비쿼터스 등 첨단 IT기술을 접목한 한국형 신도시가 해외에서 호평을 받으며 베트남, 카자흐스탄, 중국, 알제리, 리비아, 가나 등 10여개국으로 수출된데 이어 이라크에서도 단일 해외공사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를 따내는 등 새로운 수출효자 종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현지시각 25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총리 관저에서 누리 카밀 알 말리키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닥터 사미 알 아라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의장과 7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이라크 신도시 건설공사계약’을 체결했다.

단일 해외공사 사상 최대규모인 이 프로젝트는 바그다드 중심가에서 동쪽으로 25㎞ 떨어진 지역에 100~140㎡형 주택 10만 가구(55억 달러 규모)를 포함한 1830ha(헥타르)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설계ㆍ조달ㆍ시공를 일괄 책임지는 EPC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공사기간은 7년이 소요될 예정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업 수주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우리 신도시 개발역량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베트남과 카자흐스탄, 중국, 알제리, 리비아, 가나 등 10여개국에서 한국형 신도시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따이호따이지역에서 약 209만㎡(사업비 약 10억 달러 규모)의 부지에 금융ㆍ행정ㆍ레저기능을 갖춘 복합단지를 건설 중이다. 알제리에서도 삼환기업, 우림건설 등과 함께 현지 최초 신도시 ‘부그줄’을 조성하고 있다.

총 면적 6000만㎡의 부그줄 신도시는 공사비 5억 8790만달러가 투입돼 주택 8만가구가 건설된다.

지난 2005년 리비아에 진출해 2000가구 규모의 데르나 신도시 건설을 맡았던 원건설의 경우 지난해 4월 9억5000만달러(한화 1조원) 규모의 리비아 토브룩 신도시 건설공사를 성원건설로부터 넘겨받았다.

우림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카자흐스탄, 베트남 등지에서 신도시를 짓고 있다.

이처럼 우리 건설업체가 아시아를 넘어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 잇달아 대규모 신도시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고 있는 것은 선진 주택건설 경험 및 노하우에 유비쿼터스 등 IT기술을 접목시킨 한국형 신도시가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신도시 건설기간이 10년도 채 안걸리는 ‘신속성’도 강점이다.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앞 줄 왼쪽 두 번째)이 현지시각 25일 이라크 총리관저에서 닥터 사미 알 아라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의장(앞줄 왼쪽 세 번째)과 72억5000 만 달러 규모의 이라크 신도시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그러나 수조원의 건설비와 5~10년의 오랜 시일이 소요되는 해외 신도시 조성사업은 현지 정세에 민감해 대금회수 등에 리스크도 따른다. 예기치 못한 원주민 반발과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사업진행에 애를 먹기도 한다.

김태엽 해외건설업협회 정보기획팀장은 “리비아사태 등에서 보듯, 해외개발사업은 현지 정치ㆍ경제적 이슈에 따른 다발적인 위험요인이 상존해 있다”며 “특히 일부 정부재원의 도급형 공사 등을 제외한 투자개발형 주택사업은 분양 등으로 차후 수익을 뽑는 구조여서 현지 정세에 더욱 민감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현 기자/ ki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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