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사들의 기본료를 1000원을 인하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기본료 인하를 골자로 한 통신비 인하 대책을 이르면 2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1만2000원(표준요금제 기준) 수준인 통신사들의 기본요금은 1000원씩 내려가게 된다.
현재 SK텔레콤과 KT의 기본료는 1만2000원, LG유플러스는 1만1900원이다.
방통위는 그 동안 통신업계의 매출 타격을 우려해 기본료 인하에 반대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시민단체 등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요금 인하 방안을 압박하면서 결국 기본료 인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방통위는 기본료 인하 없이 ▷청소년ㆍ노인층에 대한 가입비 50% 인하 ▷문자 메시지 50건 추가 제공 ▷모듈형 요금제 도입 ▷청소년ㆍ노인 전용 요금제 도입 ▷블랙리스트(소비자가 휴대전화 제조사로부터 단말기를 구입하는 제도) 추진 등의 통신비 인하안을 마련했다.
기본료를 인하함에 따라 방통위가 발표할 최종 안에는 문자 메시지 무료 제공 등은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기본료 인하에 대해 방통위 내부에서도 반발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인하 폭에 대해 생색내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양문석 방통위 상임위원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회적 전시 행정과 한나라당 정략의 결과로 달랑 기본료 1000원 인하 결정이 나면 소비자들에게 손해”라며 “근본적 처방인 가상이동통신망사업(MVNO) 활성화, 선불카드 조기시행, 모듈형 요금제 조기 적용 등이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1000원 인하에 대해 "한 통화도 쓰지 않아도 꼬박 내야하는 전혀 합리적이지 않은 기본료는 폐지하는 것은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최상현 기자@dimua>puqua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