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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일 경제통상포럼 앞으로는 어떻게
한ㆍ중ㆍ일 경제통상포럼이 출범하면서 그 역할과 비중이 관심을 끈다. 민간 차원의 공동번영체 추구지만, 각국 정부로서도 무시할 수 없는 ‘경협 벨트라인’이 생겼다는 점에서 동북아 3국의 정부 차원의 경제협력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3국간 민간 경제통상포럼은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전개된다는 점에서 일정부분 3국 경제협력 흐름에 일조하면서 한층 광범위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역할은 포럼을 정기적으로 열면서 경제통합의 구심점을 만드는 것이다. 6월 한국에서 첫 포럼이 열린 여세를 몰아 다음 포럼은 9월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포럼은 한ㆍ중ㆍ일이 번갈아 가면서 개최하게 되며, 가능하다면 해마다 3국이 한번씩 포럼을 개최할 정도의 밀접한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할 계획이다.

또 단순히 포럼을 개최하는 것뿐 아니라 다양한 3국간 경제 아젠다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게된다. 자유무역협정(FTA)은 물론 녹색성장 등 신재생 에너지. 글로벌 기술 표준 등 3국 공동의 미래성장과 직결된 현안을 공유하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실제 한국 측 대표인 오영호 무역협회 부회장은 “포럼에서 3국 사이에서 지금까지 연구된 많은 과제들을 찾아서 심화시키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원자력 안전, 녹색 성장 등 최근 등장한 이슈들을 발전시킬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한중일 FTA 관련 연구 지원,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한중일 협력 비전 2020’의 주요 과제 지원, 동아시아 경제 공동체를 위한 협력 방안 모색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중일 원자력 안전협력체 설치 등도 포럼이 주안점을 두는 분야다. 에너지 위기에 대한 3국간 공조로 글로벌 친환경시장의 주도권도 겨냥하고 있다.

오 부회장은 특히 3국의 경제력이 높아진 만큼 한중일이 세계에서 선도할 수 있는 아젠다를 만드는 것은 폭발력을 지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한중일이 정보기술(IT) 국제 표준을 만들 경우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고, 이는 기업 경쟁력 제고는 물론 유럽연합을 능가하는 3국 경제력 ‘파이 키우기’에도 일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화 기자 @sanghwa9989>

sh9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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