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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수기자의 시승기>‘차도남’ 같은 외관, ‘따도녀’ 같은 내부 닛산 '뉴 알티마 플러스'
‘이 기회에 차를 바꿀까.’

자동차 시승기자의 끊이지 않는 고민은 시승차와 주차장에서 주인의 체온을 기다리고 있는 본인의 차 사이의 ‘괴리감’이다. 쉼 없이 진화하는 신차에 익숙해지다 보면, 점차 본인의 차량을 볼 때마다 남몰래 한숨을 내쉰다. 많은 기자들이 이를 견디지 못하고 끝내 ‘지르고 마는’ 것 역시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닛산의 뉴 알티마 플러스는 특히 짙은 유혹을 남긴 차다. 아름다운 외관과 뛰어난 성능도 매력적이다. 편안한 승차감에 또 한번 가산점을 준다. 게다가 수입차 중에서도 감히 ‘넘볼만한’ 가격대까지 갖췄다. 시승기를 쓰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유혹에서 헤어나질 못했다. 고민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고뇌의 순간을 넘겨야 할까.

뉴 알티마는 우선 외관에서 마치 ‘차도남’ 같은 이미지를 풍긴다. 부드러우면서도 스포츠 세단같은 디자인은 보는 이의 눈길을 머물게 한다. 실내도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갖췄다. 시동을 걸고 오디오를 켜는 순간 웅장한 사운드에 놀랐다. 기자는 개인적으로 음악을 듣는 시간이 운전밖에 없기 때문에 차량 내부에서 무엇보다 오디오 시스템에 가장 민감한 편이다. 뉴 알티마 플러스는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을 장착해 실내 9개 스피커에서 사운드를 내뿜는다. 볼륨을 높여도 음색이 깔끔하고 소리도 훌륭했다. 


강변북로를 지나 자유로를 통과하면서 파주 출판단지까지 속도를 높였다. 멈춘 상태에서 속도를 높여보니 제로백(시속 0~100㎞까지 걸리는 시간)까지 7초가량 걸렸다. 도로에 차량이 적지 않아 속도조절을 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뉴 알티마 플러스에 탑재된 VQ35DE엔진은 미국 워즈로부터 유일하게 14년 연속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된 엔진이다. 최대 출력 271마력에 최대 토크 34.6kg.m를 자랑한다.

변속도 거의 느끼지 못할 만큼 승차감도 뛰어났다. 다이내믹한 승차감보다는 고속에서도 편안한 느낌이 강했다. 페밀리 세단으로 뉴 알티마 플러스가 왜 주목받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연비도 나쁘지 않다. 뉴 알티마 플러스 3.5 모델의 연비는 10.3km/ℓ, 2.5 모델의 연비는 11.6km/ℓ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매력적인 건 가격이다. 2.5모델이3460만원, 3.5모델이 3790만원이다. 성능과 비교한다면 놀라운 가격 경쟁력이다. 다재다능한 성능에 가격까지 갖춘 뉴 알티마 플러스, 합리적인 가격대에 편안한 패밀리 세단을 원한다면 매력적인 차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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