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슬래시기어(slashgear.com) 등에 따르면, HTC 센세이션 폰에서도 안테나 수신감도가 떨어지는 ‘데스그립’ 현상이 발견됐으며, 이는 아이폰4와 달리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연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르딕 하드웨어(Nordic Hardware)사가 테스트한 바에 따르면, 이같은 문제는 휴대전화 뒷판의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센세이션의 유니바디 디자인(The unibody design) 내부에는 금속 재질의 배터리 커버와 안테나 기능을 하는 플라스틱 패치가 배치돼 있다. 손으로 이들 패치를 감싸쥐면 블루투스와 와이파이의 수신 감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슬래시기어 사이트에 올라온 두 개의 테스트 영상을 보면 이는 확실해진다. 첫 번째 영상에서 센세이션으로 블루투스 오디오를 재생했을 때, 본체 옆 부분을 손으로 가볍게 쥐면 음악 소리가 잘 들리지만 손바닥으로 뒷판을 감싸쥐면 소리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러 번 반복해도 마찬가지다.
와이파이 신호를 테스트한 두 번째 영상에서도 같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센세이션 단말기를 가볍게 들고 있을 때는 와이파이 신호가 여러 개 잡히지만, 손바닥으로 뒷판을 감싸쥐면 신호가 잡히는 와이파이망 숫자가 급격히 줄어든다.
앞서 애플은 아이폰4의 데스그립 문제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이를 막기 위해 범퍼를 무상 지급한 바 있다. 슬래시기어는 HTC의 데스그립 문제가 아이폰4의 경우처럼 폰 케이스를 씌우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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