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의 창시자로 불리는 그루폰 CEO 앤드류 메이슨<사진>은 지난 7일 열린 방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소셜커머스의 새로운 수익 모델로 위치기반서비스를 이용한 ‘그루폰 나우’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정해진 날짜와 장소에서만 쿠폰 활용이 가능했다면 이제는 소비자 위치에 맞게 필요한 쿠폰을 즉시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앤드류 메이슨은 “이미 미국에선 그루폰 나우를 론칭했고 현재 테스트를 하고 있다, 그루폰 코리아에도 조만간 도입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우리가 제공하는 거래만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소비자들 기호에 맞게 우리가 거래를 발굴할 차례”라고 말했다.
이밖에 쿠팡 측도 위치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인력을 구성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그동안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마케팅과 홍보에 막대한 비용을 쏟으면서 영업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위치기반 서비스마저 비슷한 시기에 나오면 또다시 홍보 경쟁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 그루폰은 지난해 광고비와 회원용 이메일 비용으로 무려 2840억원을 지출하면서 손실 규모도 지난 2009년 74억원에서 지난해 4850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티켓몬스터 또한 5월 기준 거래액이 200억원을 돌파했으나 티켓몬스터가 가져 가는 수익은 업체 수수료가 대부분이라 영업이익률 제고가 숙제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경전 경희대 경영정보시스템과 교수는 “소셜커머스도 오픈마켓 초기처럼 좋은 업체들을 끌어 오는 머천다이저(영업사원)들 역할 중요했는데 이제 새로운 서비스가 출시되면 그동안 홍보마케팅 경쟁 뿐만 아니라 우수 인력 확보 경쟁까지 과열될 수 있어 소셜커머스 시장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ndisbe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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