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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TERNSHIP EXPERIENCE]속이 꽉 찬 실속형…Daum 인턴생활서
<이강유 대학생 기자>서울 강남, 뱅뱅 사거리 한편에 자리 잡은 Daum 스튜디오 내부. 또래로 보이는 청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다음 커뮤니케이션즈(Daum Communications)의 인턴들. 'Daum TV팟'에 시시각각 올라오는 모든 영상들은 이들의 손을 거친 것이라고 한다. 열정 넘치는 그들 중, 막내인 안새미(중앙대 신문방송학과 3학년)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나 이번학기 인턴해.” 수업을 같이 듣기로 한 에디터의 친구가, 개강을 코앞에 둔 2월의 마지막 주 느닷없는 통보를 해왔다. 그녀가 인턴을 할 곳은 ‘다음 커뮤니케이션즈’. 인턴 경쟁률 뚫기도 만만치 않은 요즘, 나름 빠방해 보이는 일터에서 실무 경험을 쌓겠단다. 동시에 ‘현장실습’ 이라는 명목 아래 학점까지 덤으로 챙긴다나 뭐라나. 진정한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기의 진수란 이런 것 아니겠는가. 얄미울 정도로 야무지게 스펙과 학점을 동시에 챙기고 있는 그녀를 만나 비장의‘인턴생활서’를 훔쳐왔다.

Step1. 인턴십 준비하기 편

알아보기

어느 정도 나이도 찼겠다, 주위를 둘러보니 각종 대외활동과 인턴으로 바쁜 대학생들의 모습이 보인다. 그녀도 무언가를 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간접적 혹은 직접적으로 사회 활동을 경험해 봐야 할 때다. 지난 겨울방학을‘다음 학기 무엇을 해야 좋을까?’하는 생각으로 꼬박 보냈다. 그러던 중 과 선배를 통해‘산학협동인턴’이라는 것을 들었다. 학교 내의 취업정보센터를 통해 알아보면 된다더라. 지원 가능한 회사 목록을 살펴보니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있었다. 잽싸게 지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원하기

그녀가 말하는 산학협동인턴은 일반적인 인턴과는 조금 달랐다. 우선 학교의 개입이 많다. 처음 지원하는 통로도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아닌 학교였고, 한 달에 한 번 출결사항과 같은 일지도 학교 측에 제출해야 한다. 더 특이한 점이 있다면, 인턴 경험과 동시에 학점이 나온다는 것. 휴학을 하지 않았을 경우 15학점, 휴학을 했을 경우에는 현장실습이라는 이름으로 3학점을 인정해준다.

서류 지원 시에도 학교 측과 회사 측에 제출 할 서류를 각각 준비했었다. 서류가 통과 되니 회사에서 면접보라는 연락이 왔다. 면접은 딱딱하지 않은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졌다. 지금껏 그녀가 마주쳐 온 수많은 압박 면접들에 비해 훨씬 편했다. “음, 회사의 특성 때문인가.”


Step2. 인턴십 뛰어들기 편

근무하기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나 지금이나, 그녀가 하고 있는 일은 별반 다르지 않다. 주된 업무는 다음 TV팟에 올라갈 영상을 제작하는 일. 전문적인 수준의 뛰어난 스킬을 가진 영상보다는 UCC 수준의 영상들을 제작한다. 기획부터 편집까지 모든 일이 인턴사원의 몫이다. 가끔 인디밴드의 뮤직비디오도 만든다.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도 출동할 예정이다. 이래저래 ‘TV팟에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영상을 다루는 일이다 보니, 매일매일 똑같은 하루일과라는 것은 없다. 오히려 일주일 단위로 업무가 진행된다. 업무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이다. 아침 9시까지 출근을 해야 하는 여타 다른 회사들에 비하면 조금 널널하다. 


적응하기

“상사가 있다는 것!” 학교활동과 인턴 생활사이의 가장 큰 간극이 있다면 무엇이냐는 질문에 1초의 망설임도 없는 대답이 나왔다. 학교에서도 수행해야할 팀플과 과제들은 있지만, 그에 성실하지 못했다고 혹은 결과물이 좋지 않다고 혼내는 사람은 없다. 본인이 열심히 했으면 충분하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못했다면 혼나야지! 당연하다. 그 안에서 책임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책임감에 비해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본인에게 느끼는 실망감도 더 커진다.

얼마 전에는 다른 동기가 만드는 영상에 잠시 출연한 적도 있다. 두 여성이 키 작은 남자와 키 큰 남자를 비교하며 키 작은 남자를 조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를 지양하자는 취지로 만든 영상이었다. 영상이 올라가자마자 남성들의 악플이 쓰나미처럼 몰려왔다. 그녀는 말했다. “공감을 이끌어 내지 못하는 영상을 올렸을 때 돌아오는 사람들의 싸늘한 반응에, 한참 모자람을 느끼죠. 더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과 함께.”

보람 찾기

그럼에도 인턴생활을 통해 규칙적인 회사 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것은 큰 강점이다. 새벽까지 흥청망청 시간을 때우던 불규칙적인 대학생활에서 벗어나 어떤 집단에 소속되어 규칙적인 활동을 해본다는 것. 그와 더불어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 자체가, 그녀에게는 큰 배움이다. 앞으로 배울 것도, 공부해야 할 부분도 많다는 걸 몸소 느끼고 있단다. 회사에서 집단으로 일을 하고 선배가 제시하는 기획 방향들을 들으면서 깨닫는 것이 많다.

스스로 영상을 기획하고 이를 촬영하는 과정 역시 그 자체가 큰 보람이다. 최근 참여한 일 중에 ‘요즘’이라는 밴드의 뮤직비디오 제작 작업이 있었는데, 주말에는 원래 일을 안 하지만, 그 날은 아침부터 모여 막차가 끊기는 새벽 1~2시까지 촬영을 지속했단다. 힘든 촬영이었지만 그만큼 재밌고 보람된 순간이었다. ‘뮤직비디오가 인상 깊었다’ 며 좋은 댓글로 반응해주는 사람들의 모습은 또 한 번의 기쁨. 네티즌들이 가볍게 남기는 ‘재밌다’는 댓글이 그녀를 뿌듯하게 한다. 


Step3. 인턴십 돌아보기 편

기대하기 단계

인턴을 통해 그녀가 얻고 싶었던 것은 실제 현장에서의 경험 쌓기와 함께 자신의 적성에 대해 정확한 탐구였다. 실제로 업무에 뛰어들어 본인의 흥미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그 방향을 정하고 싶었다. 에디터를 만날 날, 그녀는 아직 고민 중이었다. 모든 대학생들과 마찬가지로 그녀역시 아직 해보지 않은 것도 많고, 그렇기에 진로에 대한 방향잡기는 여전히 힘들다. 현재는 인턴 경험을 통해, 부족한 자신과 깨달음을 얻는 자신 사이에 서 있는 단계. “인턴을 마치면서 앞으로 내가 갈 길을 구체적으로 찾고 제대로 방향을 설정해서, 그 길을 따라가게 되면 좋겠어요.”라는 그녀를 기대해 본다.

알려주기 단계

산학협동인턴은 매 학기와 방학 기간, 1년에 총 4회에 걸쳐 모집을 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즈 역시 마찬가지이다. 3월에 출발한 그녀의 인턴열차는 6월 말을 종점으로 달리고 있다. 6월 말 그녀가 열차에서 하차를 하면, 방학부터 시작하는 다음 기수가 그 자리를 채운다. 앞으로 그녀의 바통을 이어받을 기수들을 위해 몇 가지 팁을 준비하였다. 성공적인 인턴생활을 위한 거창한 팁이 아니다. 실패하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상식이다.

인턴생활을 실패하지 않는 5가지 TIP

 1. 둥글둥글한 유대관계

같이 일하는 사람이 마음에 안 든다고 티 낼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는 것이 회사 생활. 어차피 함께 부딪혀야 된다면, 자-알 지내는 것이 중요.

 2. 독단적인 태도는 금물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밀어 붙이기보다는 한 풀 꺾고, 다른 사람의 의견도 수용하자. 독불장군처럼 자신이 옳다고 고집하다가는 마지막에 피 본다.

 3. 모르는 건 물어보자

본인이 미숙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동기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라. 배우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조언을 구하는 자가 성장한다.

 3. 기본적인 예절 숙지

회사 내에서는 기본적인 예절들이, 대학생에게는 생소할 수 있다. 회사 내에서 통용되는 전화예절 등의 기본예절들은 숙지하자. 모르면 호되게 혼나야지.

 4. 삶의 1순위는 인턴

적어도 인턴생활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인턴생활에 모든 것을 쏟는 모습을 보이자. 선배에게 보이는 모습이건, 본인의 발전을 위해서건 인턴이 주가 되는 것이 중요.

※산학협동인턴은 노동고용부에서 실시하는‘청년직장체험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개월의 직장체험프로그램과 2개월의 산학협동인턴기간으로 나뉘며, 현재 173개 대학이 참여 중이다. 

http://www.camhe.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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