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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문 장사꾼 신화’ 최병오 회장 “기업 생존의 키는 브랜드”
[제주=김영상 기자]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은 10일 “무형 자산인 ‘브랜드 가치’가 기업의 가장 중요한 가치이며 미래 생존의 키(Key)”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주최한 ‘2011년 섬유ㆍ패션업계 CEO 포럼’ 둘째 날 강연을 통해 “세계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과거의 사고방식이 더는 유효하지 않은 뉴노멀(New Normal)로 패러다임이 변화했으며, 이를 극복할 수단은 브랜드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서울 동대문에서 출발해 30년 만에 매출 1조원 규모를 일군 입지전적인 인물로, 한국 섬유ㆍ패션업계의 대부로 통하는 인물이다. 또 한국의류산업협회장과 대한상의 중견기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며 업계를 대표하고 있다. 

최 회장은 “고객 신뢰 중심 전략으로 감성ㆍ문화ㆍ공익ㆍ환경 이미지를 쌓아 ‘기업인격’의 캐릭터를 창조할 필요가 있다”며 “이것이 진정성 있는 ‘브랜드 DNA’ 구축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그는 패션그룹형지의 ‘크로커다일’ 매출신화를 소개하면서 역발상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중저가 패션산업은 사양산업이라는 통념을 깨고 싶었다”며 “남들과 똑같은 방식(타성)으로 사업을 하면 성공할 수 없으며, 제품 개발이 됐든 서비스가 됐든 끈질기게 수요를 창출하는 데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대리점 등 협력업체와의 파트너십 중요성을 역설했다. 최 회장은 “업계 최초로 대리점주 대상의 최고경영자 과정을 개설했다”고 소개하면서 “협력사의 만족은 곧 고객의 만족으로 이어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럼은 350명의 섬유ㆍ패션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9일 개막됐으며 11일까지 열린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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