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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실적 ‘자동차ㆍ유통ㆍ정유’ 웃고, ‘전자ㆍ항공ㆍ해운’ 갸우뚱
주요 기업들이 대체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상반기 실적이 낙관되고 있다. 하지만 전자, 항공,해운 등은 유가 상승 등의 여파로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2일 증권가와 산업계에 따르면 우선 완성차 업계와 유통, 정유 등은 1분기에 버금가는 실적이 2분기에도 나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4, 5월 판매 실적이 작년 동기 대비 현대차는 12%, 기아차는 19.7% 증가한데다 해외시장 판매 실적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분기 본사 기준 매출 10조6000억여원, 영업이익 1조여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12%, 24%가량 증가하고, 기아차 매출은 26% 늘어 7조3000억여원, 영업이익은 45% 늘어 6100억여원이 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유통업계 또한 ‘괜찮은’ 성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상반기 매출 7조4000억원, 영업이익 6800억원으로 작년보다 각 15%가량 오를 것으로 보이며, 신세계는 기업분할 미적용 전망치로 매출은 10%가량 많은 6조원, 영업이익은 4% 늘어난 52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유업계는 고유가의 영향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낸 1분기 만큼은 아니지만 2분기에도 대체로 좋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4월 휘발유 공급가 인하와 유가 안정 등으로 1분기보다 수익성 둔화가 불가피하겠지만, 유가 및 정제마진 둔화 폭이 예상보다 적고 윤활유와 석유개발(E&P) 성적이좋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조선ㆍ중공업계도 모처럼 2분기 실적이 작년보다 10% 이상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각각 10% 이상 상승한 6조6000억원과 9500억원대에 이르고, 삼성중공업도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3900억원대로 15%, 50%가량 증가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측한다.

철강업계도 실적 호조를 보여 포스코의 2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5000억~10조5000억원, 1조3000억~1조5000억원이다.

반면 증권가에선 전자 업계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기준40조원, 영업이익은 4조원 안팎에 달해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 만에 ‘4조원 클럽’에 복귀할 전망이 따르지만, 일각에선 반도체 이익이 급격히 하락하는 만큼, 2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일본 대지진 이후 일부 세트업체의 생산이 지연되고 반도체 재고가 조기 확충되는 등 반도체 수급의 미스매치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LG전자 역시 가전 부문이 예상보다 저조한데다 계속 발목을 잡고 있는 휴대전화 부문 흑자전환이 이뤄지지 않아,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이어갈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항공업계의 2분기 실적도 밝지 않은 편이다. 일본 대지진 여파로 아시아지역 항공수송량이 급감한데다 지난 4월 140달러까지치솟은 항공 유가에 대한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작년 전체 매출 대비 연료비 비중이 30.1%였지만 지난1분기에는 36.6%까지 늘어났고, 2분기에는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일제히 적자 전환한 해운업계는 2분기에는 다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지만, 업황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재계팀/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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