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 세계 개발자회의(WWDC)에서 야심차게 발표한 ‘아이클라우드’가 때아닌 상표권 침해 소송에 휘말렸다.

미 경제지 포춘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피닉스 소재 ‘아이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스’는 2005년 이후 인터넷전화서비스에 이 상호를 사용해 왔다고 주장하면서 애플을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소송을 냈다. ‘아이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스’는 애플의 대대적인 판촉활동으로 인해 자사 비즈니스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애플은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앞서 지난 4월 스웨덴의 엑세리온사가 운영하던 ‘아이클라우드닷컴’이라는 인터넷 주소를 450만 달러에 사들이는 등 관련 상호 또는 상표에 대한 조사 작업을 모두 마쳤다는 것. 또 지난 3월 31일부터 아이클라우드 상호를 사용했고 당시 이에 대한 보도자료까지 배포한 바 있으나 그 때까지는 이 상표와 관련해 별다른 이의 제기가 없었다고 포춘은 전했다.

포춘은 또 각종 상표권 검색사이트인 트레이드마키아닷컴에서도 ’아이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스’는 등록된 흔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아이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스’의 주장이 맞다면 ‘앱 스토어’ 상호와 관련해 아마존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상표권에 민감한 애플이 이 같은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은 믿기 힘든 일이라고 포춘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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