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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간옷 입은…‘호두까기 인형’…오케스트라와 만나다
빨간 옷만 입었다고 다 같은 산타가 아니다. 후덕한 몸매에 흰 수염이 덥수룩한 산타 할아버지도 좋지만 때론 멋진 ‘산타 오빠’, ‘산타 형’이 전해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는 것도 꽤나 환상적이다.

연말 단골 발레 공연 ‘호두까기 인형’에는 빨간 옷을 멋지게 차려입고 ‘마리’와 함께 아름다운 파드되(pas de deux)를 선보이는 호두 왕자가 있다. 크리스마스에 만날 멋진 ‘산타 오빠’, ‘산타 형’으로 손색없다.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특히 눈에 많이 띈다는 점 또한 ‘호두까기 인형’의 특징이다. 공연이 끝나자, 여기저기서 “브라보!”가 터져나왔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환호성을 질렀다. 매년 빠짐없이 선보이는 연말 클래식 레퍼토리 ‘호두까기 인형’이지만 관객들은 볼 때마다 새삼스럽고 감동받는다. 그것이 바로 클래식이 힘이다.

특히 올해 예술의전당과 국립발레단이 무대에 올리는 ‘호두까기 인형’은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을 33년간 이끌었던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으로 연말에 선보이는 여러 ‘호두까기 인형’ 작품 중 유일하게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공연이다.

기존 버전에서 마임으로 만들어진 부분을 모두 춤 동작으로 바꾸는 등 다채로운 테크닉을 만나볼 수 있다. 이달 25일까지 예술의전당. (02)587-6181

황유진기자/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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