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몸을 치장하던 장신구는 현대에 접어들면서 단순히 치장을 위한 도구가 아닌, 창조적이고 독자적인 예술분야로 자리잡았다. 재료 또한 금, 은, 보석에서 목재, 철, 세라믹, 유리, 방직물 등으로 폭넓게 확장돼왔다. 이번 전시는 현대 장신구의 발전상을 살펴보면서 다양한 재료에 창의성을 더해 예술적 가치를 창출한 각국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살필 수 있다.
마리아 히스(Maria Hees)는 나무, 고무, 도자기, 가죽 같은 특이한 재료를 결합해 둥글면서도 매끄러운 장신구들을 내놓았다. 이스라엘 작가 에스더 크노벨(Esther Knobel)은 복잡한 산화공법(아노다이징)을 이용해 티타늄으로 만든 달팽이 모양 브로치를 출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시기획자 겸 작가인 왕기원(49) 씨는 “예술로서 장신구의 역사는 비교적 짧아 국내에선 대중에게 별반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일반인과 예술가들에게 예술로서의 금속공예가 어디까지 왔는지를 전시를 통해 살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12월 25일까지. 02-737-7650.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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