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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생·한석봉…筆神들 한자리에
김생 탄생 1300주년 특별전

어머니는 떡을 썰고, 아들은 글씨를 썼다는 석봉 한호(1543~1605)의 일화는 유치원생도 알고 있을 만큼 유명하다. 그러나 정작 사람들은 ‘석봉체’를 접할 기회가 흔치 않다. 한국서예의 미학 기준을 제시한 통일신라 김생(711~790 이후)은 ‘해동서성(海東書聖)’으로 추앙받지만 여전히 한국서예는 왕희지로 대표되는 중국서예의 아류격으로 치부되곤 한다.

이에 김생 탄생 1300주년을 맞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은 김생을 시작으로 고려 탄연, 조선의 안평대군ㆍ한석봉ㆍ김추사까지를 큰 줄기로 해 선조ㆍ영조ㆍ정조 등 어필, 이황ㆍ송시열 등 우리 서예역사 ‘필신(筆神)’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특별전을 마련했다.

선조의 어명으로 한석봉이 직접 쓴 도산서원 현판 원본과 한국서예 ‘종결자’ 추사 김정희의 ‘칠언시 행서8곡병’ 등을 감상 할 수 있는 ‘김생 탄생 1300주년 한국서예사 특별전 30’은 내년 2월 12일까지 ‘필신-김생에서 추사까지’를, 2월 12일부터 3월 4일까지 ‘도를 듣다(聞道)-김생과 권창륜ㆍ박대성 1300년의 대화’로 1,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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