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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즈 여신 3인방, 잇단 내한공연…겨울 끝자락이 꿈결에 젖는다
로라 피지
낯익은 영화음악 6년만에 어게인

헤일리 로렌
샹송·레게 등 새앨범 음악적 변신

레이첼 야마가타
장재인과 듀엣 감미로운 무대 선사


재즈 여신 3인방이 달콤한 재즈 선율로 2월 겨울 추위를 녹인다. 특히 영화나 광고 삽입곡으로 귀에 익숙한 재즈 선율을 불렀던 주인공들의 내한 공연이 잇따라 펼쳐질 예정이어서 재즈 팬들의 기대가 한층 더해지고 있다.

▶로라 피지=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의 삽입곡 ‘렛 데어 비 러브(Let there be love)’와 ‘프렌치키스’의 삽입곡 ‘드림 어 리틀 드림(Dream a little dream)’ 등의 히트곡으로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재즈 보컬리스트 로라 피지가 6년 만에 내한 공연을 펼친다. 솔로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오는 2월 28일(세종문화회관 대극장), 29일(강동아트센터) 한국 팬들을 만나는 것. 로라 피지는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한국 공연을 한 지 벌써 6년이나 지나 그 동안 한국 팬들이 많이 보고 싶었다”며 “새 앨범과 지난 앨범의 인기곡들을 들려드리면 관객 분들이 좋아해 주실거라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스키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의 음색을 지닌 로라 피지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출신으로 한때 걸그룹 ‘센터폴드’의 멤버로 활동하다 1991년 앨범 ‘인트로듀싱’을 통해 솔로로 데뷔했다. 92년 ‘비위치트(Bewitched)’와 94년 ‘더 레이디 원츠 투 노(The Lady Wants to Know)’로 빌보드 재즈 차트에 진입하면서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재즈보컬리스트로 발돋움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색소포니스트 이인관을 주축으로 한 17명의 빅밴드와 함께 프랭크 시내트라, 토니 베넷, 줄리 런던이 애창한 재즈 스탠더드를 선사할 예정이다. 서울 공연 후에는 일본과 중국, 싱가포르 등 순회 공연을 이어 펼친다. (02) 399-1114 

로라 피지(위), 레이첼 야마가타(아래).

▶헤일리 로렌=“노라 존스를 닮고 싶다”고 말하는 신예 재즈 보컬리스트 헤일리 로렌이 새 앨범 발표와 함께 두 번째 내한 공연을 갖는다. 그는 본지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은 매력적인 나라다. 한 사람의 음악인으로서 예술이 환영받는 환경에서 공연했던 것은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면서 “공연뿐만 아니라 한국사람들과 한국문화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헤일리 로렌은 ‘미모의 재즈보컬’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달콤한 듯 몽환적인 느낌의 보컬을 자랑한다. 2006년 ‘풀 서클(Full Circle)’로 데뷔한 이래 2009년에는 권위있는 독립 음악상 ‘저스트 플레인 포크 뮤직 어워즈(Just Plain Folk Music Awards)’에서 베스트 보컬 재즈 앨범을 수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1월에 발매된 앨범 ‘하트 퍼스트(Heart First)’에는 스탠더드 재즈 곡 외에 샹송, 클래식, 레게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담겨있다. 또 기존의 퀄텟(보컬, 피아노, 베이스, 드럼)에서 기타를 추가한 퀸텟으로 변화를 주며 음악적 변신을 꾀했다. 오는 2월 22일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본점 토파즈홀, 23~24일 삼성동 백암아트홀, 25일 용인시 여성회관 큰어울마당에서 총 4차례 걸쳐 공연한다. (02) 6352-6636 

재즈 뿐만 아니라 샹송·레게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담긴 새 앨범을 들고 한국팬을 다시 찾아오는 헤일리 로렌.

▶레이첼 야마가타=데뷔 앨범 수록곡 ‘비 비 유어 러브(Be Be Your Love)’와 2집 앨범 수록곡 ‘듀엣(Duet)’이 광고와 시트콤 등에 삽입되면서 국내 음악 팬들에게 주목받기 시작한 싱어송라이터 레이첼 야마가타가 1년여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이번 무대에서는 3년 만에 발표하는 새 앨범의 수록곡 ‘이븐 이프 아이 돈트(Even If I Don’t)’, ‘스타라이트(Starlight)’등의 신곡을 들려준다.

레이첼 야마가타는 발라드와 포크, 얼터너티브 록까지 폭 넓은 음악 세계를 추구하지만 특유의 재즈와 블루스 감성이 묻어나는 몽환적이고 매력력인 보컬로 국내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한편, 공연 오프닝 무대는 가수 장재인이 장식할 예정이다. 평소 레이첼 야마가타의 열혈 팬임을 밝힌 바 있는 장재인은 “롤모델이었던 분과 한 무대에 서게 돼 영광이고 설렌다”면서 “최고의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는 2월 26일 오후 6시.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02) 3143-5155

황유진 기자/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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